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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차우찬 4년 95억, "김한수 감독님이 삼성과 함께하자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러지못해 죄송…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준 LG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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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차우찬이 LG트윈스 입단을 결정했다./스포츠조선


LG트윈스 유니폼을 입게된 차우찬이 삼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4일 LG트윈스는 계약기간은 4년, 총액 95억원으로 차우찬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90억원을 받았던 KIA 타이거즈 윤석민을 넘어선 투수 FA 계약 최고액이다.

차우찬은 국내 잔류와 미국, 일본 해외진출 등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해왔다.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린 그는 LG에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정 들었던 삼성을 떠나는 마음이 편치 않다고 밝혔다.

차우찬은 "그동안 내가 어떤 말도 하지 않았는데 추측과 설이 너무 많이 돌아서 삼성에 오히려 죄송했다"며 "삼성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뛰었던 팀이고 정도 많이 들었다. 외부에 난 소문과 달리 마지막까지 정성을 보여주셨다. 김한수 감독님, 김태한 (수석)코치님 '함께 하자'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차우찬은 "LG와 좋은 계약을 맺었지만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차우찬은 최근까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해 협상을 진행했고, 동시에 제안을 해준 일본구단과도 논의했다. 그의 결정이 늦어진 이유는 삼성과 LG의 영향보다 해외진출 여부 때문이었다.

차우찬은 "(해외진출은) 생각했던 것보다 잘 안 됐다"며 "머리가 복잡해서 주변에 조언도 많이 구했는데 국내에 남은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삼성을 떠난 건 마음이 아프지만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준 LG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LG에 대해 차우찬은 "계속해서 강해지는 팀"이라고 표현하며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였고, 계속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LG가 우승할 수 있는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디지털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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