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김무성 "참담하다. 헌재 판결 기다릴 것" 유승민 "가장 고통스러운 표결" 남경필 "새누리당 해체하고 친박은 정계은퇴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여권 주요 대선주자들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마음이 매우 무겁고 참담하다”며 “이제 조용히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외 이정현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거취 문제 등에 대해서는 “오늘은 그 이상은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본회의 직후 소집된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국회를 떠났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제 자신이 가장 고통스러운 표결이었다”며 “다른 건 뭐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가 문젠데 헌정 질서를 헌법 질서를 지켜가면서 정치혁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이며 민주주의와 법치의 승리”라고 했다.

그는 “구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국민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아픔도 함께 남겼다. 이런 오욕의 역사가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비온 뒤 땅이 더 굳듯, 이제는 치유와 힘찬 도약을 준비할 때”라면서 “국정을 안정시키고, 광장의 촛불을 원동력 삼아 대한민국을 리빌딩해야 한다. 대한민국 리빌딩의 핵심은 정치와 경제의 새로운 대안 마련”이라고 했다.

남 지사는 “그 첫걸음은 정치 청산이다. 이번 문제도 정치가 바로 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 해체에서 시작하자. 새누리당은 공당이 아닌 사당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서청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박(진짜 박근혜)’들은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며 “국정농단세력을 청산하고 미래대안세력 형성하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 농단의 공범인 ‘진박’ 한 명 한 명을 국민들이 분명히 기억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거대한 변혁의 물결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