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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檢, '대우조선 회계사기' 안진 임원 소환…'윗선 지시'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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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본사 로비.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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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대우조선 회계사기 묵인 의혹과 관련해 딜로이트안진 임모 상무를 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임씨는 안진에서 대우조선 감사팀 파트너로 근무하면서 회계감사 전반을 총괄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검찰은 현재 대우조선 회계사기에 안진 측의 조직적인 묵인 혹은 가담이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4099억원과 4711억원의 흑자를 봤다고 발표했으나 2015년 5월 정성립 사장이 취임한 뒤 5조5000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후 회계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안진은 지난해 적자 중 2조원을 2013년, 2014년에 나눠 반영해야 한다고 대우조선에 권고했고 대우조선도 이를 받아들였다.

앞서 검찰은 감사팀 담당매니저로 현장감사를 총괄했던 이사 배모씨부터 먼저 구속기소했다.

배씨는 대우조선의 2013, 2014 회계연도에서 회계사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부실 감사를 진행한 다음 감사보고서에 '적정 의견'이라고 기재한 혐의, 회계사기, 부실감사 사실이 적발될 것이 두려워 발견한 일부 문제점을 고의로 빠뜨려 감사조서를 확정한 뒤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몰래 끼워넣는 방식으로 감사조서를 변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임씨 역시 배씨의 이런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임씨 외에 안진 '윗선' 역시 대우조선 회계사기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안진 측의 조직적인 감사보고서, 회계서류 조작 정황이 포착될 경우 안진 법인 자체에도 형사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임씨를 상대로 배씨 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와 '윗선'에의 보고·지시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어볼 계획이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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