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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월드 톡톡] 종교·스마트폰의 만남… 고해성사 돕는 앱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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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대교구서 내년 배포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천주교 대교구가 신자들의 고해성사를 돕기 위해 주변 성당 위치와 미사 시간 등을 알려주는 휴대전화 앱을 제작해 내년에 공식 배포하기로 했다. 고해성사는 천주교에서 신자들이 지은 죄를 용서받기 위해 신부에게 죄를 털어놓는 '예식'을 말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현지 시각)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에든버러 대교구가 이날 이탈리아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고해성사 장소 찾아주기 기능을 가진 '가톨릭앱'을 처음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앱을 이용하면 세인트앤드루스·에든버러 대교구에 속한 성당의 위치와 미사 시간을 알 수 있고,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를 통해 가는 길도 안내받을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성당에선 보통 신부들이 미사 전후에 고해성사를 주기 때문에 미사 시간과 장소만 알면 신자들은 곧바로 고해성사를 하러 갈 수 있다. 이 대교구에는 100여곳의 천주교 본당이 소속돼 있다.

세인트앤드루스·에든버러 대교구 측은 이 앱이 천주교 신자들의 고해성사를 크게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주교 신자가 가까운 성당의 미사 시간을 놓쳤거나 익명성을 보장받기 위해 다른 성당에서 고해성사를 하고 싶어 할 때 이 앱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레오 커실리 세인트앤드루스·에든버러 대주교는 "하느님의 자비와 복음의 기쁨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첨단 '스마트' 기술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세인트앤드루스·에든버러 대교구 이외에 스코틀랜드 지역에 있는 다른 5개의 대교구도 이 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런던=장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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