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프리미엄 스마트폰 국내 첫 상륙
그동안 국내에 중저가 제품만 4종 공급
업계 “출고가와 지원금 규모 관심”
23일 제이더블유(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화웨이 도우미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P9’ 시리즈를 들어보이고 있다. 화웨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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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미국 애플의 뒤를 잇는 세계 3위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중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한국시장에 내놓는다. 2014년 이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중저가 스마트폰만 공급해온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이상 발화로 단종된 틈을 타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23일 서울 제이더블유(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P9’과 ‘P9 플러스’를 오는 12월2일부터 엘지유플러스(LGU+)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화웨이는 “출고가와 지원금 규모를 엘지유플러스와 협의하고 있다. 출시 직전에야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P9 출고가는 70만원대 후반, P9 플러스는 80만원대 후반 정도로 예상한다. 유럽에선 599~749유로(75만~94만원)에 출시됐다.
지난 3월 베일을 벗은 P9 시리즈는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금까지 1천만대 가까이 팔렸다. 독일의 유명 카메라 제조업체인 라이카의 듀얼 카메라(뒷면에는 1200만화소급, 앞면에는 800만화소급)를 달았고, 필름모드와 흑백모드 등 다채로운 효과를 낼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구동 칩(AP)으로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 955’를 채택했고, 지문인식 기능도 있다. 화면은 5.2인치(대각선 길이), P9 플러스는 5.5인치다. 각각 메모리 용량은 32GB(기가바이트)와 64GB, 배터리 용량은 3000mAh(밀리암페어시)와 3400mAh다.
이로써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 엘지전자 V20, 애플 아이폰7 시리즈, 소니의 엑스페리아 XZ, 화웨이의 P9 시리즈 등이 모두 출시돼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화웨이는 행사장에 P9 시리즈를 진열해 참석자들에게 직접 사용해보게 했는데, 세계시장에서 이미 성능과 오류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받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화웨이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 X3·H폰·넥서스6P·비와이(Be Y) 등 4종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공급해 알뜰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이동통신 유통점 대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소비자 쪽에서 보면 P9 시리즈는 구형에 가깝다. 출고가와 단말기 지원금을 통해 가성비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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