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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알리바바, 클라우드 해외 확장..아마존과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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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해외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설립을 추진하며 클라우드 사업에서 미국 아마존과 경쟁에 본격 나섰다.

22일 중국 it매체들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자회사인 알리윈은 중동, 독일, 일본, 호주에 이달 내로 데이터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이 되는 저장, 보안,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는 전 세계 모든 대륙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알리바바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의 일환이다. 알리바바는 현재 미국 서부와 동부, 싱가포르, 홍콩 등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고 클라우드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해외 데이터센터가 8곳으로 늘어나게 되면 이는 중국 내 데이터센터 6곳을 넘어서게 된다. 알리바바는 유럽의 보다폰, 일본의 소프트뱅크, 두바이의 이볼브 등과 손잡고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샤오밍 알리윈 사장은 “알리윈은 중동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첫 기업으로 명실공히 국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됐다”며 “중동 뿐 아니라 각 대륙에 주요 거점을 구축해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 분야가 세계적으로 고속성장 중에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제데이터센터(idc)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1410억달러(약 155조원)에 달해 2016년 700억달러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이 분야에서 전 세계 최대 사업자는 아마존으로 경쟁사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크게 앞서가고 있다. 여기에 알리바바가 아마존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골드먼삭스는 알리윈이 오는 2019년까지 50억달러 매출을 내며 아마존에 이어 2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기간인 광군제에서 20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알리바바가 안정적인 온라인 사업 운영을 하는 데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천만명의 접속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쇼핑몰 사이트를 장애없이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접속자 수의 증가에 따라 유연한 it 인프라 확장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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