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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공공데이터 '활짝' 여니 스타트업 해외진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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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점데이터' 개방 성과 공유대회 개최…공공데이터 활용 17개 기업 516억 투자유치]

# 소프트웨어(SW) 개발사 근무 경력이 있는 전준연씨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가 개방한 자전거도로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든 ‘자전거 길찾기(오픈라이더)’ 앱이 주인공이다. 현재 5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사업 확대를 위해 전씨는 현재 창업투자사와 투자 유치 협의도 진행 중이다.

# 해외 환자들에게 국내 의료기관을 연결해주는 맞춤형 헬스 케어 서비스인 ‘유노고’도 공공데이터로 짭짤한 성과를 거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개방한 전국 4만여 개 병·의원 정보를 활용하면서부터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 정보를 얻기 위해 발로 뛰는 시간을 줄이고 실질적인 사업 전략 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유노고는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현지 해외 현지 법인 설립 작업도 마쳤다.

정부가 개방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성과를 낸 실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행정자치부는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공데이터 개방 기관, 활용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3.0 공공데이터 개방 성과 공유대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올해 개방한 부동산거래정보(국토부), 지방재정정보(행자부), 법령연계정보(법제처), 식의약종합정보(식약처), 교육행정정보(교육부), 도로명정보(행자부) 등 ‘국가중점데이터’ 22개 분야를 활용한 성과 사례가 발표된다.

국가중점데이터는 민관이 함께 선정한 데이터로 경제적 편익과 파급효과가 큰 분야의 대용량 데이터들이 주를 이룬다. 내년까지 모두 36개 분야가 개방된다. 특히 내년에는 판례정보(법원행정처), 사회보장정보(보건복지부) 등의 국가중점데이터가 민간에게 개방될 전망이다.

데이터 이용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행자부에 따르면 공공데이터법이 제정된 2013년 1만3923건에서 2016년 10월 말 현재 149만1951건으로 늘었다. 공공데이터 활용 서비스 개발 사례도 1000건을 넘어섰다. 투자 유치 실적도 나쁘지 않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17개 기업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500억원 대 투자를 유치했다.

전성태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공공데이터 개방 활용으로 스타트업들의 해외 투자 유치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수요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데이터 개방을 확대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동력 분야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관련 데이터 발굴과 개방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발표된 국가중점데이터는 행자부가 운영하는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내 별도 서비스 창구를 통해 볼 수 있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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