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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알리바바 회장 "中, 범죄 예방에 빅데이터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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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 간부 대상 연설…WSJ "고객 정보 제공 범위 의문"

뉴스1

마 윈 알리바바 회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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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중국 최대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 윈 회장이 잠재적 범죄자들에게 '빅데이터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중앙정법위원회 공식 SNS에 따르면 지난 21일 마 알리바바 회장은 중앙정법위 구성원들에게 '절도 및 테러와 싸우기 위해 인터넷 데이터를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중앙정법위원회는 중국 공안(경찰)과 검찰, 법원, 정보기관 등을 총괄하는 기구다.

마 회장은 빅데이터가 어떻게 당국에 잠재적 폭탄 제조자를 알려줄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 사람이 압력밥솥, 타이머, 심지어 화약과 쇠구슬 총알을 각각 개별적으로 사는 것은 평범한 일이다. 그러나 만일 한 사람이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사는 것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마 회장은 빅 데이터가 경찰 업무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전자 지급수단을 통해 하루 동안에 버스를 매우 여러 번 타는 사람을 추적해, 이 사람이 소매치기일 수도 있다고 경찰에게 알리는 것이다.

이날 마 회장의 연설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중앙정법위와 접촉을 되도록 피했던 마 회장이 중앙정법위에 조언을 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연설이 알리바바 등 중국의 기술 기업이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범죄예방 시스템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기업에 고객 정보를 요구할 경우, 어느 범위까지 확인해 줄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WSJ는 지적했다.

알리바바는 고객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알리바바는 중국의 국내법 따르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중국 법률은 범죄 수사를 위해 기업들이 고객 정보를 넘기도록 요구한다.

24일 알리바바 대변인은 "빅 데이터 분석을 범죄 예방 및 수사 등에 적용하는 것은 데이터 기술이 사람들을 보호하고 사회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방법의 한 예시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 회장의 연설이 끝난 후 멩 지앤쭈 중앙정법위 위원장은 사회와 기업의 데이터 자원을 잘 활용할 것을 중앙정법위 구성원들에게 촉구했다. 그러면서 함께 데이터 활용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등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heming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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