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에는 효율성, 단합 등 세계 굴지의 그룹이 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네이버 그린팩토리 커넥트홀에서 18일 개최된 ‘중국의 한국인’ 콘퍼런스에서 양진호 텐센트 글로벌 운영센터 디렉터는 전세계 9위 규모의 거물 기업이자 중국인들 55%가 사용하는 위챗 플랫폼 서비스 기업 텐센트에서의 생활을 6가지 키워드로 설명했다.
아래는 그의 강연을 정리한 것이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텐센트에선 마화텅 회장도 임원들과 함께 연말 파티를 즐긴다. 처음에는 회장이 직접 나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광경은 생소했다. 하지만 단순히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이 과정에서 팀원간 화합을 도모하는 과정이었다. 이를 겪으며 회사에 내재돼있는 저력을 실감했다.
텐센트엔 야근없는 수요일 문화가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회사의 프로그래머가 과로사한 이후 생긴 날이다. 그 프로그래머의 사망은 회사 내부적으로 대단히 큰 이슈가 돼 논의 끝에 이 날이 생겼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감찰관이 순찰하며 엄격히 이 수칙을 지키고 있다. 텐센트의 특징은 말이 나온 것은 반드시 지킨 다는 것에 있다.
입사 초기 다른 부서에서 우리와 같은 일을 하고 있어서 의아하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다른 이유가 없이 최상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내부 경쟁하는 것이었다. 이런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 8억명의 사용자를 자랑하는 위챗과 QQ다. 최종 선택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객관적으로 평가된다.
- 이길 싸움만 하는 텐센트-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먼저 배운다
텐센트가 인수한 수퍼셀은 독립성이 보장되어 있다. CJ 및 카카오 또한 텐센트의 투자를 받은 회사지만 텐센트의 영향은 거의 없다. 기업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이유로는 텐센트의 솔직함에 있다.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잘 알아야 하지만 잘 모른다고 인정한 뒤 천천히 배우는 것부터 시작한다. 어느정도 학습이 끝난뒤 영향력을 행사한다. 움직이지 않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놀라울 정도로 큰 한 발자국을 내딛어 시장에서 이긴다. 그게 텐센트다.
우선 우리 팀내 성별만 보더라도 남녀 골고루 편성돼있다. 일이 많은 글로벌 기업에서 여성들이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는 이유로는 가족을 우선하길 권하는 회사 문화에 있다.
텐센트엔 프로젝트 실패를 용납하는 분위기가 형성 돼있다. 빠른 성장을 강조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문화인데 반해 텐센트는 실패해도 용인해주는 분위기다. 사내 대형 프로젝트 팀 중 성공만 해온 팀은 한 팀도 없다. 실패를 경험해본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성공공식을 쓰는 경우가 많다.
글: 서 혜인(s123@platum.kr)
ⓒ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 중화권 전문 네트워크' 플래텀, 조건부 전재 및 재배포 허용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