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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일베, 사원 첫 공개채용…누리꾼들 “국정원 비밀요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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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일간베스트저장소 누리집 채용공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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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가 처음으로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일베의 공지사항에 채용공고가 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베 운영사인 (주)유비에이치는 지난 6일 일베 공지사항에 운영팀 1명, 광고팀 1명, 개발팀 1명, 디자이너 1명 등 모두 4명을 공개채용한다는 공고를 올렸다. 자세한 지원 자격은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에서 확인하라는 안내문구도 있다.

잡코리아에 올라온 공고 내용을 보면 모든 채용 부문에서 학력 제한은 없다. 단, 개발인력과 광고영업은 3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하다. 개발인력은 상시채용이며, 운영팀으로 보이는 고객담당과 광고팀인 광고인력은 다음달 3일까지 모집한다. 서류전형과 실무자 면접, 임원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전형에 필요한 것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다.

잡코리아에서 지원자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공고 나흘째인 10일 오전까지 지원자는 고객담당 부문 44명, 광고인력 부문 10명, 개발인력 8명으로, 연령대별로는 모두 20대 지원자가 많다.

잡코리아에 등록된 회사 소개를 보면, 유비에이치는 2013년에 설립됐으며 자본금 1000만원, 매출액 2억원, 사원 4명이다. 본사는 대구에 있으며, 이번 사원 채용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직원이 2배로 늘게 된다. ‘커뮤니티사업을 하는 벤처기업’이라고 소개하는 기업소개란엔 일베에 대한 언급은 없다. 다만 업체 누리집 주소를 클릭하면 일베 누리집이 나온다. 일베의 공개채용에 누리꾼들은 “국정원 비밀요원 모집공고”(dndn****) “불합격대상 : 전라도출신”(etsu****) “박근혜 여왕 각하와 새누리당을 반대하는 종북빨갱이들 북한으로 보내버려야 합니다!! 저 합격인가요?”(gong****) ”‘어떤 악덕기업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순기능을 보여주네”(박*철) “일베서 근무한 거 이력서에 쓰기도 뭐하겠다”(노***)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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