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ZTE 인기 빠르게 상승...중국 스마트폰 1분기 점유율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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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최근 중국 국내는 물론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이 러시아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광명일보(光明日報)는 4일 러시아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해 "중국 ZTE(中興) 스마트폰의 8월 러시아 시장 점유율이 9.4%까지 치솟으며 처음으로 애플을 넘어서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8월 러시아 시장 점유율 1위는 24.2%의 삼성으로 애플은 9.1%에 그치며 3위로 밀려났다.
ZTE 스마트폰의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탁월한 시장전략, 높은 광고효과 등이 잘 어우러진 결과라는 평가다. 지난 6월 러시아 시장 점유율 3위에 오른 ZTE는 7월 애플을 0.1%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하더니 8월 2위로 올라섰다.
러시아 이동통신업체 MTS에 따르면 ZTE 외에 다른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화웨이의 러시아 시장 판매량은 12만4000대로 전년 동 기간의 3배에 육박했다. 러시아의 대형 휴대폰 유통업체 스비야즈노이(Svyaznoy)는 지난 7월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러시아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 관련 기업 간 협력도 삼회되는 분위기다. 지난 8월 러시아 MTS가 화웨이와 전략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러시아 전역의 가맹점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전모델을 우대가에 판매하기로 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벤처투자업체는 러시아 혁신기업과의 제품 연구·개발(R&D)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모색 중이다. 올 4월 홍콩 레이커스(雷克斯) 글로벌 엔터테인먼트그룹은 러시아 최초 스마트폰인 '요타폰' 생산업체 요타 디바이스 지분 30%를 4623만 달러(약 510억원)에 인수했다.
러시아의 유명 시장전문가는 "중국 스마트폰의 글로벌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 40%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속도와 기세라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중국 브랜드가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50%를 차지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내다봤다.
김근정 kj090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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