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Y폰 사진=한국화웨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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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3위로 우뚝 선 화웨이가 선두를 다투는 애플과 삼성 뒤를 바짝 쫒고 있다.
그동안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기반을 넓혀왔던 화웨이는 이번 고속 성장을 계기로 유럽, 인도,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영토를 넓히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제품을 출시해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화웨이는 기존 파트너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올해는 KT까지 판매채널을 넓혀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화웨이는 앞서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 전용으로 중저가폰 ‘Y6'를 출시해 입지를 다졌던 경험을 발판으로 올해 9월 초 KT 단독으로 30만원대의 BeY폰, 29일에는 LG유플러스를 통해 20만원대의 H폰을 선보였다.
화웨이는 프리미엄급 성능에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가성비’를 무기로 한국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영향으로 보조금 상한선이 제한되면서 오히려 가격 대비 성능 좋은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점도 화웨이로선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삼성과 애플이 공을 들이고 있는 인도시장 사세 확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화웨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 10%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중국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내년까지 연간 300만대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위해 인도에 1500여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또한 화웨이는 세계적 전자제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플렉스와 제휴해 인도에 스마트폰 제조 거점을 마련한 바 있다. 이곳에서 화웨이는 프리미엄 신제품 P9, 중저가 브랜드 Honor 5C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화웨이는 중동·아프리카의 이동통신 인프라 확장에도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기준 점유율 49%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2013년 4.1%로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진입을 시작으로 2014년 10.4%까지 점유율을 두 배 이상 늘렸다.
화웨이는 현재까지 꾸준히 연구개발(R&D)과 디자인 투자를 늘리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화웨이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했고 지난해는 연간 매출액의 15% 수준인 92억달러(약 10조800억원)를 쏟았다. 연구인력도 7만9000명으로 삼성전자보다 1만 명 이상 많다.
기술력을 높이는 일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판단하에 내려진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에는 독일의 카메라 제조업체 라이카(Leica)와 ‘혁신실험실’을 만들고 새로운 광학·영상과학 연구에도 나서기로 했다.
라이카 렌즈 개발자의 이름을 딴 ‘막스 베렉 혁신실험실’에서는 광학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개발과 함께 사진 및 모바일 기기 애플리케이션 전반의 이미지 품질에 관한 연구가 진행된다.
화웨이는 향후 이미지 및 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차츰 커지면서 폭발적으로 데이터 수요가 늘 것을 대비해 이번 연구 실험실을 만들어 업계 선도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화웨이는 연구소 설립에 앞서 지난 2월에는 라이카와 광학 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한 장기적인 기술 협력을 발표하고, 지난 4월에도 라이카와 협력해 만든 듀얼카메라 스마트폰 P9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한편 2016년 상반기에 화웨이는 전년보다 25% 증가한 6056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고 같은 기간 판매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급증한 774억위안을 기록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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