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경남·울산 ‘구조조정 한파’에… 실업대란 조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해운분야 구조조정 영향 분석

취업자수는 올 들어 가장 큰 증가폭

경남과 울산지역에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쳐 실업대란이 벌어질 조짐이다. 청년실업난도 날로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경남지역 실업률이나 청년실업률 모두 17년 만에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세계일보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8월 고용동향’을 보면 15~29세 청년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9.3%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이 8월 기준으로 9.3%까지 치솟은 것은 1999년 8월(10.7%) 이후 처음이다. 실업자가 지난해 8월 34만5000명에서 올 8월 41만6000명으로 무려 7만1000명이나 늘었다. 경찰공무원 원서접수 일정이 지난해 8월 말~9월 초에서 올해 7월로 앞당겨진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0.2%로 나타났다.

지역별 실업률은 울산(4.0%)·경남(3.7%)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2%포인트, 1.6%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울산은 2000년(4.8%) 이후, 경남은 1999년(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특히 경남의 실업률 상승 폭은 사상 최대였다. 이는 최근 진행 중인 조선·해운 분야 구조조정의 여파로 분석된다.

세계일보

전체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8월 취업자 수는 265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만7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49만5000명 이후 최대로,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7월 20만명대로 내려앉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도소매업 취업자가 1년여 만에 증가세로 반전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수출 부진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제조업 부문은 7만4000명 줄며 2개월째 감소세가 심화됐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2년 6월 5만1000명 감소한 이후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세종=이천종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