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팀이 꾸려진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한걸음 더 들어가보겟습니다.
심수미 기자, 특별수사팀에 배치된 검사가 11명입니다. 이전의 특별수사팀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규모인가요?
[기자]
기존의 특별수사팀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성완종 다이어리 사건 당시 특별수사팀은 12명이었는데요, 국정원 댓글 사건때도 마찬가지로 12명이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검찰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직 민정수석이 수사 대상이기 때문에 수사팀 구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저희들이 지난 며칠 동안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인선이 이렇게 된 것은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기자]
팀장과 차장, 부장을 제외한 평검사는 8명입니다. 먼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차출된 5명의 검사가 주축입니다.
또 앞서 우병우 수석과 관련한 고소 고발 사건을 수사해 온 조사1부에서 1명, 강력부에서 1명, 지방 검찰청 특수부에서 또 1명이 합류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특수부 검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셈인데, 어제는 수사가 과연 제대로 되겠느냐 하는 우려를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왜냐하면 그야말로 특수통이 적지않느냐, 그 위에 팀장이나 부장검사쪽에 말이죠. 그러면 이 부분은 일반 팀원들이 특수부쪽에서 많이 왔으니까 해소가 됐다고 봐야 됩니까?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근무하는 검사들은 기본적으로 수사력은 인정받은 검사들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사에 큰 그림을 그리고 지휘하는 지휘부일텐데요. 팀장, 차장, 부장 이들의 역할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점에서 어제 윤갑근 특별수사팀장이 과거 어떤 수사를 했는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이른바 우병우 사단이 아닌지 따져 보자는 취지였는데요. 이헌상 차장과 김석우 부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헌상 차장은 우 수석과 부서는 다르지만 대검찰청에서 1년여간 같이 근무한 전력이 있습니다.
김석우 부장의 경우는 우 수석과 근무지가 겹치지는 않지만, 2013년 통진당 해산 TF에서 일을 했었고, 또 지난해 성완종 다이어리 특별수사팀처럼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하고 검찰이 곤혹스러울 법한 상황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앵커]
근무지가 겹치지는 않았지만 인연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는 얘기죠?
[기자]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굉장히 영민하게 정부와 호흡을 잘 맞춰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아직 시작하는 수사팀이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겠습니다만. 그만큼 국민적 관심사나 정치적 파장이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을 짚어봐야겠죠. 하루 밖에 안되긴 했지만 수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검찰은 오늘 오후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고발한 이모씨 등 2명을 불러 조사한건데요. 검찰은 우 수석을 고발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도 오는 일요일 불러서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정운호 씨 재판에서 나왔던 얘기도 있고, 그건 어제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마는.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이 감찰관과 특정 언론사 기자와의 대화 내용이 지난번에 나왔었는데, 그때 이 감찰관이 한 얘기가 뭐냐 하면 경찰이 조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온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과연 특별수사팀은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맞습니다. 아무래도 살아있는 권력이기 때문인데요.
대화 내용을 보면 "민정에서 목을 비틀어놨는지 꼼짝을 못 해" "우 수석이 아직도 힘이 있다. 검찰이든 경찰이든 째려보면 까라면 까니까" 이런 말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단 우 수석에 대한 검찰 분위기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말씀하셨듯이 어제 홍만표 변호사의 재판 과정에서 있었는데요.
검찰은 정운호 게이트와 관련한 진술조서를 공개하면서 "홍 변호사가 민정수석을 꽉 잡고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이런 내용의 보도가 쏟아지면서 검찰은 즉각 "오해가 없길 바란다" "허언한 것이라고 한다"며 이례적으로 매우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특별수사팀이 이런 분위기를 이겨내고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재판이 홍만표 변호사 재판이었죠. 알겠습니다.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심수미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