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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레바논 사상자 1만명 육박…"전례 없는 공습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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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지역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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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3주도 안 되는 기간에 9000명 안팎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4일(현지시간) 현지 보건부를 인용해 1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7500명 가까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중 어린이는 127명입니다.

지난달 23일 하루에만 어린이 50명과 여성 94명을 포함해 최소 55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이라고 주장하지만, 민간인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의 분쟁 감시단체 에어워즈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최근 공습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제외하고 지난 20년 동안 세계에서 벌어진 가장 격렬한 공중 작전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4~25일 이틀에 걸쳐 2000개 탄약을 사용해 3000회의 공습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례 없는 대규모 공습이라고 CNN은 평가했습니다.

에어워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01년부터 20년간 이어진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국은 침공 첫해 약 6500건의 공습을 감행한 것을 제외하고는 연간 3000회 미만의 공습을 했다는 겁니다.

에밀리 트립에어워즈 이사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규모에 대해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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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지역 모습. 〈사진=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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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공격 대상 건물에 있는 주민들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는 등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지에 있는 CNN 취재팀에 따르면 많은 이스라엘 공격이 사전 경고 없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자는 한밤중에 문자로 대피 명령을 보내는 식입니다.

이 때문에 레바논 사상자 수는 계속 늘고 있고, 레바논 전체 인구의 5분의 1인 100만명 이상이 피란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에서 현지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이후 헤즈볼라를 향해 약 9000건의 공습을 가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은 접경지인 레바논 남부를 주로 공격했지만 최근에는 수도인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교외가 아닌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격하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의 지상전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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