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61) 고진영의 샷 일관성 높이기 | 백스윙 톱 살짝 멈추면 리듬감 생겨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로골퍼 고진영은 ‘교과서 스윙’으로 주말골퍼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스윙이 간결한 데다 무리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물론 결과도 좋습니다. 고진영은 지난해 페어웨이 적중률이 무려 84.45%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드라이버샷을 쳤다 하면 대부분 페어웨이를 지킨다는 얘기죠. 주말골퍼들이 보면 너무 부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고진영의 비법’만 안다면 누구라도 정교한 티샷을 할 수 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주말골퍼들의 스윙을 한번 볼까요. 볼을 ‘때려야’ 한다는 생각에 백스윙하다 바로 다운스윙을 합니다. 이 때문에 체중이 뒤로 밀리거나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밀려나오는 등 균형 잃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죠. 머릿속으로는 ‘백스윙 톱부터 하체를 천천히 돌리며 상체와 팔 순서로 자연스럽게 회전한다’고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아 조금만 천천히 스윙할 걸’이라는 후회를 합니다. 대부분 주말골퍼들의 미스샷을 보면 ‘급해서’ 나오는 현상이 많습니다. 또 스윙 자체가 빠른 것이 아니라 스윙 리듬이 빨라지면서 백스윙 톱이 완성되기도 전에 다운스윙을 시작하면서 모든 스윙 리듬이 꼬여버립니다.

‘고진영의 비법’은 백스윙 톱에서 잠깐 멈추는 것입니다.

매경이코노미

구체적으로 말하면 백스윙을 할 때 ‘하나’, 백스윙 톱에서 ‘둘’, 그리고 ‘셋’을 세면서 다운스윙하면 됩니다.

백스윙 톱에서 잠깐 멈추면 백스윙과 다운스윙 동작이 분리되면서 스윙 전체의 템포가 좋아집니다. 그리고 살짝 멈춘 듯한 리듬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하기 때문에 ‘가속 다운스윙’이 가능해집니다. 임팩트 순간 최대 파워를 낼 수 있게 되는 거죠.

백스윙 톱에서 잠깐 멈추는 것은 큰 효과가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분리해 하체를 정확하게 리드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더 정교한 샷을 하게 돕는 것은 ‘일정한 백스윙 톱’ 동작을 만드는 겁니다. 백스윙 톱에서 잠시 멈추기 때문에 스스로 백스윙을 어느 정도 했는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백스윙 크기가 일정해지면 스윙 리듬도 일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팔과 어깨에 힘이 빠져야 백스윙 톱에서 멈췄을 때 몸에 힘이 빠집니다. 처음에는 어깨를 최대한 틀어주는 데만 신경 쓰고 3초가량 멈췄다 스윙하고 점점 2초, 1초로 줄여나가세요. 그리고 실전에서는 하나(백스윙)-둘(정지)-셋(다운스윙)으로 스윙하며 자신에게 딱 맞는 ‘정지 시간’을 찾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여유도 있죠? 백스윙하고 잠깐 쉬었다 다운스윙을 하면 되니까요. 이번 주말 ‘고진영 비법’으로 굿샷 하세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57호 (2016.05.11~05.17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