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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구조조정 나비효과..투자전략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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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이익 얻을 종목..배당 확대 한전·한국항공우주, 자회사 부담 던 대한항공 등 주목]

정부발 위기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안정돼 있고 경쟁력이 갗줘져 구조조정 이후 경쟁 완화에 대한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이나 계열사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업체들이 대표적이다. 산업은행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배당 확대 압력이 높아질 것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산업은행 출자회사 배당 기대감↑=조선, 해운 등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자금 수요가 늘어난 산업은행이 주요 출자회사, 자회사들에 대한 배당 확대 요구가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공기업 배당 확대 정책과도 맞물리며 배당 성향은 꾸준히 상향될 것이란 기대다. 정부의 공기업 배당성향 목표는 40%다.

실제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한국전력은 지난해 삼성동 한전부지 매각 등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기반으로 2조원의 깜짝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으로 유입되는 배당금은 6500억원 수준이다. 산업은행은 한국전력 지분32.9%를 보유 중이다.

산업은행이 26.7%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우량 자회사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 결산 기준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배당성향은 21% 수준이었다. 은행주 가운데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수준인 기업은행도 산업은행 보유 지분율이 9.5%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결산 기준 배당성향은 25.6%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실탄이 필요한 산업은행과 정부의 공기업 배당성향 목표 등을 감안하면 향후 배당성향은 꾸준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자회사 부담 덜어낸 모회사..본업 경쟁력으로 재평가=지난 3월말 현대상선에 이어 지난달 한진해운까지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에 돌입하면서 자회사 자금 지원을 지속해 온 그룹주 주가는 오히려 반색했다.

대표적으로 현대상선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와 한진해운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이다. 두 회사가 자율협약 체제로 돌입하면서 향후 감자, 출자전환 등을 통해 최대주주 지분율은 희석되고 자회사 영향력도 감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자금 지원에 대한 부담은 덜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의 경우 해운업황이 침체된 2013년부터 1조원의 자금을 지원했고 현대엘리베이터도 유상증자와 자금 대여 등으로 5000억원을 내놨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율협약을 통한 경영개선으로 지분법 손실이 줄어들고 추가 자금 지원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될 것"이라며 "대한항공, 현대엘리베이터 주가에는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대적 경쟁력..주가도 차별화=동반 업황부진을 겪고 있는 조선, 건설업종 가운데서도 일찌감치 부실을 정리하고 상대적인 체력을 비축한 업체 중심으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조선업종 가운데서는 현대중공업이 10분기만에 흑자전환과 어닝서프라이즈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들어 현대중공업이 22.8% 오르며 턴어라운드 기대를 한껏 받은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2% 오르는데 그쳤다. 1분기 추가 빅배쓰(일시적 손실반영)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9.4%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2014년부터 선제적 빅배쓰를 단행하며 비용효율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건설업종 가운데서도 해외 플랜트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분양 호조 수혜를 얻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해외 사업 비중이 낮은 현대산업개발과 국내 주택사업 이익 개선이 뚜렷한 GS건설이 대표적이다. GS건설과 현대산업은 올들어 각각 55%, 27% 주가가 올랐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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