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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주열 “기업 구조조정으로 금융불안시 정책수단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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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우량기업들까지 자금조달에 애로 겪는 일 없도록 유의해야]

머니투데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3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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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정치권이 구조조정을 위한 여야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용경색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2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협의회을 주재하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들이 옥석가리기를 잘해 우량기업들까지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는 일이 없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시중은행장들에게 “은행들의 경영 환경은 여전히 녹록치 않은데 순이자마진 축소와 일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실적 부진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저하가 우려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경우 은행 경영여건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아직 은행들의 손실 흡수력이 양호한 상태으므로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한은이 지난 2월 수출·설비투자·창업 촉진을 위해 총 9조원 규모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확대·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 자금이 5월부터 집행된다”며 “은행장들께서 대출지원 확대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최근 국내외 경제여건과 관련해선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되찾고 실물부문에서도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과 함께 부분적으로나마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견실한 회복세로 이어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한은 총재를 비롯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유엄식 기자 usyoo@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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