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대구의 권 후보는 광주의 권 후보가 포스터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키자 즉각 반발하면서 오해 불식에 나섰다. 권 후보는 지난 3일 사태가 불거지자마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지나친 말을 해서 구설수에 있군요. 저는 새누리당에 있다가 잠시 무소속으로 있는 대구의 권은희입니다”라며 이름을 혼동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이날 오후에도 사태가 진정되질 않자 권 후보는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광주의 권은희 후보 사퇴도 촉구했다. 권 후보는 “광주 권은희 후보 포스터를 보고 북한 삐라인 줄 알았다. 광주 권은희 후보는 전 국민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권 후보측 한 관계자는 “어제 포스터 문제로 대구지역 사무실로 항의 전화가 몇 통 왔었다”며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어 이번에 발빠르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최근 영남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권 후보는 지지율이 28.5%로 정태옥 새누리당 후보(49.9%)에게 28.5%포인트 차이로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위기감을 반영하듯 무소속 연대를 결성한 유승민 무소속 후보도 권 후보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유 후보는 지난 3일 권 후보의 지역구인 대구 칠성시장을 돌며 2시간여 동안 지원 유세를 했고 4일에도 오후 내내 권 후보의 지역구인 대구 팔달시장과 산격시장, 동대구 시장 등을 돌며 권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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