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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55) 지한솔의 퍼팅 | 정교한 퍼팅 핵심은 ‘테이크백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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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나 주말골퍼 모두 똑같은 고민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퍼팅입니다. 지난주 어프로치샷 비법을 알려줬던 프로골퍼 지한솔도 퍼팅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다 지난 동계훈련 동안 확 뜯어고쳤습니다.

지한솔의 단점은 주말골퍼와 비슷했습니다. “퍼팅할 때 긴장을 해서 그립을 좀 세게 잡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한 지한솔은 “그립에 힘이 많이 들어가니 거리감이 들쑥날쑥했고 백스트로크를 한 뒤 잠깐 멈췄다 치면서 짧은 퍼팅 미스를 자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그립을 잡는 ‘힘’에 대해서 볼까요.

지한솔은 “손 힘의 세기를 1부터 10이라고 할 때 어프로치는 5, 퍼팅은 3 정도면 된다”고 설명합니다. 스트로크를 할 때 클럽이 흔들거리지 않을 최소한의 힘이죠. 이렇게 해야 손으로 때리는 퍼팅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몸이 축을 이룬 채로 자연스럽게 ‘시계추 스트로크’를 할 수 있겠죠.

참, 무조건 가볍게 잡으면 안 됩니다. 짧은 퍼팅 때 3의 힘으로 잡았다면 롱퍼팅을 할 때는 스트로크 크기가 커진 만큼 조금 더 세게 잡아야 퍼터가 흔들거리지 않습니다.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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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은 스트로크가 가장 중요하겠죠. 지한솔은 지난해까지 백스윙에 올라가서 잠시 멈췄다 스트로크를 하는 느낌으로 퍼팅했습니다. 게다가 팔에 힘까지 들어가니 뻣뻣해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난해 백스윙하고 조금 쉬었다 퍼팅 스트로크를 하니 가끔 볼을 때리는 일도 생기고 생각이 많아져 손목을 임의로 조작하는 일도 잦았다. 당연히 쇼트퍼팅 때 실패를 자주 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는 손에 힘을 빼고 ‘뒤로 뺐다 바로 내려오는 느낌’으로 한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퍼터를 손에 잡고 힘을 뺀 채 스트로크하는 연습을 해보면 자연스러운 ‘퍼팅 리듬’을 찾기 쉽습니다.

또 한 가지. 쇼트퍼팅은 방향, 롱퍼팅은 거리감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방향이 가장 중요합니다. 거리만 맞고 1m쯤 멀리 떨어지면 안 되겠죠. 지한솔은 ‘퍼팅 방향성’의 핵심을 ‘테이크백 10㎝’라고 합니다.

인-아웃-인 스트로크를 하거나 직진 스트로크를 하는 것은 자신의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테이크백 10㎝’를 정확하게 만들어놓으면 언제나 방향성이 좋습니다. 백스윙과 폴로스루의 스윙 크기 차이는 1 대 2 정도로 자연스럽게 퍼터 헤드가 움직이도록 합니다. 1 대 1의 크기로 스윙하면 퍼터를 ‘잡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10㎝’ 구간 연습은 쉽습니다. 보통 퍼터 헤드 폭만큼 아이언이나 막대기 2개를 평행으로 놓고 연습하지만 번거롭죠. 지한솔은 그래서 아이언을 하나 바닥에 놓고 퍼터의 앞부분(토우)을 아이언과 가깝게 댄 채 스트로크 연습을 합니다. 대신 10㎝를 똑바로 빼는 것에 집중합니다. 한 뼘 정도 되겠죠.

힘을 빼고 초반 테이크백 10㎝ 구간을 정교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해보세요. 퍼팅 방법이 단순해지면 결과는 좋아집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51호 (2016.03.30~04.0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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