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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세월호 청문회]세월호 타고 제주 관광온 '국정원', 청해진해운과 유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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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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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기하영·문제원 수습기자] 29일 이틀째 이어진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제2차 청문회 세월호와 연관된 국가정보원과 청해진해운의 유착 행적이 드러났다. 국정원 직원들은 세월호를 타고 제주까지 관광을 다녀오고 세월호가 사용한 청해진해운 단독 부두에 철조망이나 CCTV 등을 설치하라는 명령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박종운 특조위원은 나미노우에호(후 세월호) 도입과 관련한 업무 담당 연락처를 증거 자료로 제시하며 청해진해운 관계자들을 집중 추궁했다. 박 특조위원은 "운항관리규정심의에 국정원 담당자 서OO실장의 이름과 연락처가 남아 있었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직원들은 제주도까지 세월호를 타고 관광을 목적으로 왔다 간 것이 확인됐다. 이성희 전 청해진해운 제주지역본부장이 쓴 일기장엔 '국정원 외 10명 세월타고 내려오 / 관광 후 세월타고 가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전 본부장은 "인천에서 청해진해운 직원들과 국정원 직원들이 함께 왔다"고 진술했다.

세월호 출항되는 부두에 갑작스럽게 CCTV와 철조망이 설치된 점도 의문으로 제기됐다. 오하나마호가 정착할 때는 아무런 의사표시도 없다가 세월호가 정박하면서부터 국정원이 설치하라 한 것이다. 박 위원은 "원래 부두 관련 보안 관리는 항만청이 해야 하는데 왜 해운사가 부담했냐"며 "결국 국정원이나 항만공사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청해진에 떠넘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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