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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北, SNS 미인계로 정보 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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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북한이 유령 기관에 근무하는 미모의 여성 직원을 위장한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고, 프로필 사진에도 미모의 사진을 싣는 방법으로 전·현직 공직자 수십 명과 친구 관계를 맺고 정보를 빼내거나 남남(南南) 갈등을 부추기는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은 11일 새누리당 단독으로 소집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주호영 정보위원장과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이 전했다.

이들 '유령 미녀 계정'은 페북 친구 관계인 전·현직 공직자에게 연구에 활용한다는 목적으로 민감한 정책 자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 '유령 미녀'들은 '평화문제연구소' 등의 유령기관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북한이 청와대, 외교부 등을 사칭해 300여 명에게 해킹 이메일을 심었고, 그중 40명에게서 성공했다"며 "이 중에는 우리가 아는 외교·안보라인 핵심 책임자들이 들어 있다"고 보고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또 최근 한 달 사이에 북한의 대남 사이버 공격 횟수가 2배가량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신헌철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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