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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국정원 "북한의 스마트폰 공격으로 정부 주요 인사 통화·문자 등 20%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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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8일 “북한은 지난 2월말부터 3월초 사이에 정부 주요 인사 수십명의 스마트폰을 공격, 해킹된 스마트폰에서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음성통화 내용까지 절취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가사이버안전 대책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내어 “북한이 주요 인사 스마트폰으로 유인 문자메시지를 보내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공격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조사결과 공격대상 스마트폰 중 20% 가까이 감염됐으며, 감염된 스마트폰에 담겨 있던 주요 인사들의 전화번호가 추가로 유출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엔 북 해킹조직이 국민 2000만명 이상이 인터넷뱅킹·인터넷 카드 결제 때 사용하는 보안소프트웨어 제작업체 내부 전산망에 침투해 전산망을 장악한 것을 확인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같은 시기 국내 대부분 금융기관에 인터넷뱅킹용 보안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다른 업체의 전자인증서도 북한에 의해 해킹·탈취됐다. 북한은 지난 1~2월엔 2개 지방 철도운영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피싱 메일을 유포, 직원들의 메일 계정과 패스워드 탈취를 시도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은 지난해 6만여대의 좀비PC를 만든데 이어, 올해 1월에만 세계 120여개 국가에 1만여대의 좀비PC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런 좀비PC들은 북한의 지령에 따라 언제든지 우리 사이버공간을 공격하는 사이버무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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