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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광주·전남 빅매치 최소 5곳…"야권쟁투 더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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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2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콘서트 모습. 이번 총선에서는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쟁쟁한 후보들간 빅매치가 잇따라 열릴 에정이다. 2016.1.2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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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김한식 기자 = 4·13 제 20대 총선을 80여일 남겨놓고 각 후보들의 출마채비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야권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에서 유력후보들간 빅매치가 잇따라 성사될 전망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더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이 사활을 걸고 정면대결을 펼치는 곳이 많아 야당의 뿌리인 광주·전남이 이번 총선에서 선거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의 최고의 관심지이자 흥행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광주·전남지역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등 야권 유력 후보들간 빅매치 성사가 거의 확실시돼 대진표가 그려지고 있는 곳은 광주 광산을, 북구갑, 남구다.

광산을에서는 18·19대 의원을 지낸 이용섭 전 의원이 최근 더민주에 복당해 더민주를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한 권은희 의원과 맞붙을 예정이다.

이 전 의원은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당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윤장현 현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하자 새정치연합을 탈당했다. 무소속으로 광주시장 출마를 고민하다가 무소속 후보인 강운태 전 광주시장과 단일화에 합의하고 출마를 포기했었다.

권 의원은 이 전 의원의 사퇴로 그해 7·30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거꾸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로부터 전격적으로 전략 공천받아 당선됐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하며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에 경찰 수뇌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해 주목받았다.

21개월만에 당에 복귀한 이 전 의원과 별칭 '광주의 딸'로 초선인 권 의원의 대결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명운이 걸린 일전으로 지역정가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북구갑에서는 3선으로 더민주 잔류파인 강기정 의원에 역시 더민주를 탈당하고 국민의당으로 옮긴 손학규계인 김유정 전 대변인이 도전장을 냈다.

강 의원이 4선이라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국회에 입성할 지, 김 전 대변인이 국민의당 경쟁자를 물리치고 공천권을 따내 본선에서 강 의원과 맞대결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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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시당 창당대회 모습,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더민주당과 경쟁해 어떠한 결과를 거둘지에 지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16.1.2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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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에서는 더민주를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한 현역 장병완 의원이 3선을 노리면서 국민의당 '집안싸움' 구도가 가장 복잡하면서도 치열해진 지역구다.

장 의원 외에 김명진 전 새정치 원내대표비서실장, 서정성 전 광주시의원, 정진욱 광주정치경제아카데미 원장, 송기석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 등 쟁쟁한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이들 국민의당에 맞설 후보로는 무소속인 강운태 전 시장이 버티고 있다. 현재 무소속 출마와 함께 더민주 복당과 국민의당 입당을 저울질하며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진 강 전 시장은 최근 더민주에 복귀한 이용섭 전 의원과 같은 전력이 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윤장현 현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하자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시장에 나섰다가 패한 뒤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16대와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될 만큼 남구내 지지기반이 두터운 강 전 시장이 무소속 또는 더민주 후보로 나설 경우 상대후보를 끝까지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들 지역외에 광주에서 고교(광주여상)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해 임원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더민주에 전격 영입된 양형자 전 상무가 출마하는 선거구에서도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당간 빅매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상무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있는 광산구 갑에 출마할 경우 더민주를 나와 국민의당으로 들어간 김동철 의원, 화순과 가까운 동구에 출마할 경우 더민주를 탈당한 박주선 무소속 의원과 피할 수 없는 일전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더민주가 탈당하거나 무소속 현역 의원이 있는 선거구에 맞춤형 후보를 전략 공천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른바 치열한 '야권쟁투'의 광주·전남격전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밖에 야권과의 싸움은 아니지만, 전남 순천곡성에서 2014년 7·30 재보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야권의 거센도전을 물리치고 수성에 성공할지도 주목된다.

이 의원에 맞서 더민주 김광진 의원, 서갑원 전 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도 구희승 전 광주지방법원 판사가 출격할 예정이어서 순천·곡성도 전국적인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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