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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 부팀장 박형철 검사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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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해 11월 27일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최석진 기자 = 2013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 부팀장을 맡았던 박형철 대전고검 검사(48·사법연수원 25기)가 거듭된 좌천성 인사에 결국 사표를 냈다.

8일 검찰 등에 따르면 박 부장검사는 전날 소속 검찰청에 사표를 제출했다.

대검 공안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 등을 지내며 공안통으로 이름을 날렸던 박 부장검사는 2013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의 부팀장을 맡았다.

당시 팀장이던 윤석열 대구고검 검사(56·연수원 23기)와 함께 수사를 진행하다 국정원 직원에 대한 체포 절차를 상부보고 없이 집행했다는 등 이유로 ‘항명 논란’을 일으켰다.

같은해 10월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 국정감사에서 윤 검사는 “(수사 강도를 낮추기 위한) 검사장의 외압이 있었고 그를 모시고 사건을 더 끌고 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일로 윤 검사는 정직 1개월, 박 검사는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2014년 초 수사 업무에서 멀어진 고검 검사직으로 발령 받았다.

이달 6일 인사에서도 윤 검사는 대전고검 검사로, 박 검사는 부산고검 검사로 발령돼 두 사람 모두 수사 업무에서 배제됐다.

박 검사의 사표는 이날 법무부로 넘겨져 곧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 검사는 현재 파기환송심 단계에 와 있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공소 유지를 맡고 있어 검찰의 공소유지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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