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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걸음마 뗀 메르스 백신·치료제 개발…미국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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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에서 효능 확인하는 단계까지 발전…국내 기업도 연구

뉴스1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검체 검사를 하고 연구원들(경기도청 제공)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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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마지막 완치자였던 80번(남·35) 환자가 지난 12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치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전처럼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더라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통해 메르스 공포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전 세계 메르스 백신·치료제 연구는 걸음마을 뗀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예방 백신 연구·개발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생체입자에 결합한 DNA(디엔에이) 백신을 통해 영장류에서 효능을 확인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미국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후원을 받아 생명공학기업 그레펙스사가 DNA 백신을 개발 중이며 동물 연구에서 감염을 방어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우리 정부는 풍부한 검체 자료 등을 토대로 해외 연구기관·업체와 공동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 미국 이노비오사와 국내 업체 진원생명과학이 DNA 백신에 대한 비임상 효능 평가를 마치고 1상 임상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DNA 백신에 대해 쥐, 낙타, 영장류에서 효능을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미국 제약업체 노바백스(Novavax)와 국내 제약사 LG생명과학도 공동연구를 통해 쥐에서 면역 효능을 확인하고 비임상 독성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에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메르스 치료용 항체 개발도 국가 주도로 미국이 앞서가는 상황이다.

NIH 백신센터와 영국 공중보건국은 메르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현재 영국에서 동물실험 중이다.

미 해군의료연구센터는 다클론 항체를 개발하고 있다. 항체는 몸속에 침입한 바이러스, 세균, 미생물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물질을 말한다.

항체 개발에는 국내 기업도 뛰어들었다. 노바백스와 LG생명과학은 백신과 함께 치료제 분야에서도 비임상 연구를 수행 중이며, 향후 사우디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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