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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보령댐 도수로 건설에 625억원, 저수지 103곳 100억 긴급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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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부가 보령댐 도수로 건설사업에 625억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하는 등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시름하는 충남 서부권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내년 7월 호우기 전까지 가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사진) 주재로 제1차 '물관리협의회'를 개최해 충남 서부지역 물 부족 문제에 대한 대책과 내년 봄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한 선제적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가장 심각한 충남 서부 지역 물 부족 해소를 위해 보령댐 도수로 건설사업에 대해 예비비 지원 등을 통해 10월 말 조기 착공하기로 했다. 충남지역의 경우 평년 강수량의 49%에 불과할 정도로 물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충남 8개 시·군 48만명이 제한급수 중이다.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보령댐 도수로 건설 사업에 625억원을 들여 내년 사업을 올해 조기 착공키로 했다. 보령댐은 충남 서부권 용수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 키'이기 때문이다. 댐의 용수 공급 및 홍수 조절 능력을 가늠하는 보령댐 재평가도 1년 앞당겨 시행 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가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장기적인 계획도 세워 미리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 영농기인 5월까지 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 103개소의 용수 확보를 위해 정부재정 100억원을 즉시 지원키로 했다. 특히 충남 서천 부사호 등 대규모 농업구역을 특별 관리하며 용수 대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내년 봄가뭄에 대비해 국고지원이 안 되는 시·군 관리 저수지 230개소에 대해 약 100억원의 특별교부세도 추가 지원한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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