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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김 “6·15 선언은 빈 종이 됐다”…합의 미이행 ‘불만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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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김정일 ‘10·4 선언’ 8주년…회담 비화 회고록 나와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인 ‘10·4 남북정상선언’이 오는 4일로 채택 8주년을 맞는다.

노무현재단은 10·4 선언 8주년을 맞아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동아시아와 유럽, 평화를 향한 동행’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심포지엄에서 제임스 호어 전 북한 주재 영국 대리대사는 ‘유럽이 바라본 한반도 현실과 6자회담 전망’을 발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추진 중인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소개하는 토론회도 열린다.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안보 분야를 담당했던 김만복 전 국정원장과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이 함께 집필한 회고록 <노무현의 한반도 평화구상-10·4 남북정상선언>도 4일 출간된다.

김 전 원장 등은 1일 공개된 회고록에서 “정상회담 직전,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은 최승철 부부장과 원동연 실장을 대동하고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을 극비리에 방문했다”면서 “(2007년) 9월26일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1관에서 북측 대표단을 접견했다”고 소개했다.

회고록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인 6·15 공동선언에 대해 “5년 동안 그저 빈 종이, 빈 선전곽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6·15와 DJ 폄훼”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 발언은 6·15 공동선언 폄훼가 아니라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회고록에서 김 위원장은 “난 6·15 공동선언이 아주 훌륭한 문건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영환 기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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