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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메르스 감염 삼성서울병원 소속 의사, 일반병실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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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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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입원 환자 8명 가운데 7명은 음성 판정

양성 1명, 림프종 앓아 면역력 약한 탓


삼성서울병원 소속 의사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돼 한때 중태에 빠졌던 35번째 환자(38)가 최근 상태가 좋아져 일반병상으로 옮겨졌다. 메르스 확진자 가운데 아직도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는 모두 8명이다. 이 가운데 80번째 환자를 뺀 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일반병상에서 후유증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있던 35번째 환자가 7일 오후 일반병상으로 이송됐다고 8일 밝혔다. 이 환자는 6월 초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시민 1500여명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표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환자는 ‘증상 발현 뒤 자체격리에 들어갔다’며 박 시장의 발표 내용을 격하게 반박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환자는 폐렴 악화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에크모(체외산소화장치)를 장착했고, 한때 심폐소생술을 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나빴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쪽은 2일 이 환자가 메르스로 입원한 지 석 달여 만에 인공호흡기와 에크모 등을 모두 제거하고 스스로 호흡하고 있으며, 의식이 또렷하고 의사표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35번째 환자가 일반병상으로 옮김에 따라 ‘불안정’ 상태로 분류된 환자는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메르스 감염자 가운데 80번째 환자(35)는 여전히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책본부가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하지 못하는 이유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80번째 환자는 림프종을 앓아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탓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폐 조직 깊은 곳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면역력을 담당하는 림프계에서 생긴 암 때문에 언제쯤 음성 반응을 보일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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