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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메르스 확진 59일째 ‘제로’..최고령 환자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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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 환자 1명 포함 현재 치료 중인 환자 8명

확진 186명, 사망 36명, 퇴원 142명

뉴스1

집중치료기관 국립중앙의료원. /뉴스1 /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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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음상준 기자 = 메르스 바이러스가 사라졌지만 후유증이 있어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129번 환자(남·86)가 퇴원했다. 이 환자는 메르스 확진자들 중 최고령이다.

현재 남아있는 메르스 바이러스 양성 환자는 1명으로 유전자 검사에서 아직 음성으로 완전 전환되지 않아 공식적인 메르스 완전 종식은 9월 말 이후가 될 전망이다.

보건당국은 2일 메르스 신규 확진자는 59일째 발생하지 않아 기존과 같은 18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 역시 36명으로 치명률은 19.4%를 유지하고 있다. 129번 환자 퇴원으로 퇴원자는 총 142명으로 늘었다.

현재 입원 치료 중인 환자 8명 중 7명은 바이러스 음성으로 확인돼 일반병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1명인 80번 환자(35·남)는 음성과 양성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완전 음성전환이 늦어지고 있다.

80번 환자는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가 14번 환자로부터 메르스에 노출됐다. 이후 6월 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현재까지 88일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의 기저질환은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어서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정상적인 면역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129번 환자는 186명의 확진자들 중 최고령으로 메르스를 이겨내고 전날 퇴원했다. 향후 1주일간 관할 보건소에서 능동감시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환자는 지난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대청병원에서 16번 환자(남·40)로부터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6월 1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치료 중인 8명의 환자들 중 3명은 산소포화도 유지를 위해 인공호흡기와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화장치)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에 감염돼 수차례 에크모와 인공호흡기를 탈부착했던 삼성서울병원 35번 의사는 현재 관련 장치들을 모두 제거하고 재활치료 중이다.

이 의사는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운영하는 웹페이지(koreadr.org)를 통해 “35번 의사입니다.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에크모와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며 “빠른 시일 내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있다가 14번 환자(남·35)로부터 메르스에 노출돼 6월 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심각한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에크모를 수차례 탈부착하며 생사의 기로에 서있었다.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그는 폐 섬유화 진행으로 완전한 회복이 더딘 상태이지만, 재활치료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현재 사실상 일상생활이 가능한 메르스 종식이 이뤄졌으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공식적인 종식일은 앞으로 80번 환자의 유전자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전환된 뒤 28일 이후가 된다. 따라서 빨라도 9월 말 이후가 공식 종식일이다. 28일 기간은 메르스 최장 잠복기 14일의 2배가 되는 수치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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