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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메르스로 82일 투병한 80대 고령자 1일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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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반 넘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싸워온 80대 남성이 1일 퇴원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중 129번째 환자(86)가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메르스 감염 상태에서는 이미 벗어났지만 그동안 입원 상태에서 재활치료를 받아왔다.

이 환자가 퇴원하면 메르스에 감염된 뒤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는 8명으로 줄어든다.

경향신문

확진자 186명과 사망자 36명, 격리자 1만6693명을 발생시키며 대한민국을 긴 고통에 빠트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지난 7월28일 정부의 ‘종식 선언’과 함께 사실상 마무리됐다. 무더위 속에서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돌본 의료진, 시간을 다투며 환자를 이송한 119구조대, 감염 의심 지역을 소독한 보건소 직원들은 전국에서 메르스와 사투를 벌였다. 정부의 부실한 초동 대처로 초래된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고통을 참아낸 시민들, 음압병실에서 홀로 메르스와 싸운 환자들도 쉽지 않았던 메르스 극복기에 담길 숨은 주역들이다. | 경향신문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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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80번째 환자(35)를 제외한 7명은 메르스에서는 완치돼 격리병상에서 벗어나 일반병상에서 입원해 후유증 치료를 받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8명 중 3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여 산소포화도 유지를 위해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화장치) 등을 사용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5명은 비교적 안정된 상태이다.

이날 퇴원하는 129번째 환자는 지난 5월 22~28일 대청병원에서 16번째 환자(40)와 접촉하고 메르스에 감염됐다. 지난 6월12일 메르스 확진자로 추가된 뒤 82일째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왔다.

129째번 환자를 포함하면 메르스 감염 뒤 퇴원한 사람은 전체 메르스 확진자의 76.3%에 해당하는 142명으로 늘어난다.

메르스 신규 환자는 지난 7월4일부터 이날까지 58일째 나오지 않았다. 사망자도 7월12일 이후 52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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