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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메르스 걷히니 ‘중국 리스크’…제조업 체감경기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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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제조업 하락, 서비스업 상승]

머니투데이

LG전자 창원2공장 미니워시 제조라인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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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진정되자 중국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메르스 사태를 딛고 회복세를 나타냈던 기업체감경기가 8월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68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p) 하락했다. 9월 업황전망BSI는 71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BSI는 기업들의 재고, 생산설비, 투자, 고용, 신규매출 등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 BSI는 기업규모과 관계없이 하락했다. 대기업BSI는 72, 중소기업BSI는 62으로 전월대비 각각 3p, 1p 하락했다. 수출기업BSI는 68, 내수기업BSI는 68으로 전월대비 각각 5p, 1p 떨어졌다.

업종별로 음료(79→84), 의복·모피(68→73), 의약품(68→92) 등 소비재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원화 약세로 수출업체 채산성이 개선됐지만 자동차(80→73), 전기장비(68→54), 조선·기타운수(79→76) 등 주력 수출업종 BSI는 하락했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메르스가 진정세를 나타내면서 음료, 의복 등 소비재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됐으나, 중국 성장둔화 우려로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지수 하락세가 다소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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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4.7%), 불확실한 경제상황(19.2%), 경쟁심화(12.4%), 수출부진(10.6%), 환율(6.6%), 자금부족(6.5%)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손꼽았다. 전월과 비교해 내수·수출부진 우려가 커졌으나 환율과 자금사정 우려는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BSI는 70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9월 업황전망BSI도 73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운수업(66→77), 숙박업(29→56), 예술·스포츠·여가(58→72) 등 내수관련 업종은 회복세를 나나타냈다. 반면 전기·가스·증기(75→64), 부동산·임대업(84→80) 등은 체감지수가 하락했다.

박 팀장은 “메르스 사태 완화로 내국인 소비를 중심으로 하는 업종을 개선세를 보였다”며 “임시공휴일 등으로 생산일수가 줄면서 발전소 가동률이 예상보다 높지 않아 관련 산업은 다소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4.8%), 경쟁심화(15.1%), 불확실한 경제상황(13.2%), 자금부족(7.5%), 인력난·인건비 상승(6.1%)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손꼽았다. 전월대비 내수부진과 자금부족 우려는 커졌으나 인력난·인건비 우려는 다소 감소했다.

한편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가중평균으로 합산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4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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