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권은희 "다시 링 위에 섰다..국정원 댓글 사건 끝까지 물고 늘어질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모해(謀害·꾀를 써서 남을 해침)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권은희(41)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일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신상 발언을 통해 “검찰 수사를 받는 저에게 주변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고난받아야 하느냐고 묻길래 2년 6개월 정도라고 했는데 답변하고 보니 박근혜 대통령 임기와 제 싸움기간이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대통령은 임기반환점을 돌았다고 한다”며 “저도 싸움의 반환점을 돌아 다시 링 위에 섰다”고 했다.

권 의원은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 "갑작스런 중간수사결과 발표로 묻혀버릴 사건을 하나하나 밝혀내온 과정이었지만 수사의지를 가진 분들이 고난과 고통을 받고 있다”며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윤석열 당시 수사팀장 등을 거론했다. 그는 “국정원 댓글 사건은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을 잉태하고 있었다”며 “국정원 댓글 사건을 여전히 끝까지 파헤쳐야 하는 이유를 찾는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신)는 전날 김용판(57)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재판에서 김 전 청장에게 고의로 불리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권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권 의원은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던 2012년 12월 대선 직전 발생한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할 때 김 전 청장이 축소·은폐 수사를 지시했다고 주장했지만 1·2·3심 재판부는 김 전 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자유청년연합 등 시민단체는 작년 7월 권 의원을 고발했다.

검찰은 수사 기록과 재판 기록을 검토한 결과 권 의원의 증언 중 상당 부분이 허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영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