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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국정원 직원, 숨진 임과장 수색하다 사라져…행적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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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근서 경기도의원 “40여분간 119구급대와 따로 수색“

-야당, 임 과장 위치추적 횟수와 시간 등 15건 자료 요구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지난달 18일 경기도 용인의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담당 임모(45) 과장 수색 현장에 국정원 동료직원이 먼저 나왔다는 주장에 이어 해당 직원의 행적도 의심이 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국가정보원 해킹사찰 의혹과 관련, 임모 과장 사망의 진상규명을 위해 추가로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경기도의회 양근서(새정치민주연합·안산6) 의원은 7일 “수색에 참여한 용인소방서 직원과 간부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과 국정원 직원 1명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18일 오전 11시 5∼10분 사이에 수색 현장에서 만났다”며 “이후 헤어진 뒤 임 과장이 발견된 오전 11시55분까지 40여분간 이 국정원 직원의 행적이 묘연하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흰색 SM5승용차를 타고 온 이 국정원 직원은 ‘직장동료’라고 자신을소개한 뒤 위치추적기를 이용해 구급대원들과는 별도로 수색에 나섰다”며 “그러나 이 직원은 구급대원들이 경찰에 사건 현장을 인계할 때까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원 지시를 받고 나왔다면 당연히 사건 현장을 확인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국정원은 이 직원이 구급대원에 앞서 임 과장을 먼저 발견했는지 등 40여분간의 의심스런 행적에 대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양 의원은 앞서 6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용인소방서 상황실직원-구급대원 간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복수의 국정원 동료가 수색현장에 나왔다고 주장했지만, 통화내용을 직접 확인한 결과 녹취록에 오기가 있었다며 국정원 동료직원은 1명이라고 바로잡았다.

임 과장은 지난달 18일 오전 11시55분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한 야산 중턱에 세워진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오는 1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를 앞두고 안행위원들과 협의해 15개의 자료를 국정원에 요구했다”며 “임 과장 사망 과정에서 신고와 현장 오염에 관한 의혹이 연쇄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요구한 자료는 △국정원이 임 과장의 위치를 추적한 횟수와 시간 △국정원이 임 과장 부인에게 119에만 신고토록 전화한 이유 △임 과장 수색에 동원된 국정원 직원 수와 차량 수 △시간대별 수색지범 △임과장의 국정원 출입기록과 마티즈출입기록 등이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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