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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메르스 종식 선언]“지역경제 살려요” “한국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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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여행업계·병원 등서 메르스 극복 캠페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가 가라앉으면서 극심한 경기침체를 벗어나 재도약하려는 움직임이 국내 전반에 번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국내 관광업계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유력매체 언론인 150여명을 초청한다. 언론인들은 국내 주요 관광지와 메르스 이전의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온 한국의 모습을 취재해 중화권 현지인에게 알릴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국내에서 정상급 한류 아이돌그룹이 출연하는 K팝 페스티벌을 8~10월 3차례 주최해 ‘방한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자체들도 부산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24일 메르스 극복을 위한 7386억원 규모의 메르스 추경예산을 편성한 경기도는 의료기관 경영지원, 전통시장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경제극복 분야에 긴급 수혈할 예정이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직후 마을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홍역을 치렀던 전북 순창군은 지역 농특산물 특판행사에 이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순창에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섬진강변에 대단위 오토캠핑장을 개장하고 국민들을 상대로 순창군 방문을 호소하고 있다.

인구가 5만여명에 불과한 충북 옥천군은 공무원과 기업들이 지역경제회생을 위해 나섰다.

7월 한달 동안 옥천군청 구내식당은 하루씩 걸러 문을 닫았고 군 공무원들은 점심과 저녁을 옥천지역 음식점에서 해결했다.

옥천지역 농기계제조업체인 국제종합기계는 400여명의 직원들이 회식을 할 수 있도록 특별회식비를 지원, 7월 한달 동안 옥천지역 음식점에서 번갈아 회식자리를 가지며 힘을 보탰다.

대전 건양대병원과 을지대병원은 최근 환자 방문수가 메르스 발생 이전의 90%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국민안심병원 지정을 홍보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역의 기관과 기업들은 이들 병원과 협약을 맺어 직원들이 건강검진 기관으로 적극 이용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용근·이삭·권순재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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