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의혹 계속되는 공방전…전문가 간담회 가져

지난 27일 이병호 국정원장이 정보위에 참석해 선언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송가영 기자 = 지난 27일 이병호 국정원장이 정보위에 참석해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직을 걸고 내국인 사찰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야당이 요구한 자료제출에 "로그 파일 원본 제출은 국정원 보안노출 때문에 있을수 없고 국정원에 와서 보는건 유효하다"며 "만약 자료를 제출하게 되면 세계 정보기관에서 국정원을 조롱거리로 삼을 것"이라며 사실상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또한 야당이 주장하는 RCS 프로그램을 이용한 해킹 의혹에 대해서 이병호 국정원장은 카카오톡은 RCS로 해킹이 불가하다며 설명했다고 알려졌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임직원이 삭제한 51개 삭제 자료는 모두 복원됐다"며 "대북.대테러용 불법사찰증거는 없었다. 자체실험용 31개, 대북.대테러용 10개, 나머지 10개는 실험하다 실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료 제출과 관련해 처음부터 로그 파을 원본은 안된다고 국정원에서 밝혔고 우리당도 그에 동의했다"며 "그러나 그 자료의 내용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보위가 국회가 아니라 교회같다며 자료 제출없이 믿어달라고 한다며 자료제출 없이 '셀프 발표'를 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아직 아무런 근거가 없고 우리는 신뢰할 수 없다"며 "전문가끼리 만나서 얘기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고 여당과 국정원은 현장 안을 보여줄 수는 없고 안에서 회의하는 것을 진행하자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자료제출은 하나도 없었다"며 "국정원장의 자료제출에 노력하겠다는 뻔한 얘기만 하고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SNS를 통해 "RCS로 실시간 감청이 불가하다면서 녹취록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진실을 최소한 정보위원들에 공개하고 국정원이 안했다고 밝혀야 국민이 믿는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자료제출을 하는 것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정보위에서 의혹을 완전히 해소했다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0여년간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고작 Delete키로 삭제했고 2분이면 복구할 자료를 일주일이나 걸려 복구해놓고 제출도 안했다며 전문가들을 만나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여야가 잠정 합의한 간담회는 정보위에서 나온 기술적.전문적 부분들을 제한적으로 의견을 나눠보자는 취지로 만나 28일 여야간사가 논의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Copyright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