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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메르스 종식선언' 한국, 영국은 '메르스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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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한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 보인다. 정부는 28일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됐음을 선언했다.

메르스 종식선언에 ‘사실상’이라는 단서가 붙은 데는 메르스 증상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12명의 환자 중 1명이 아직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 반응을 번갈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열고 ‘메르스 종합대응 태스크포스(TF)’로부터 메르스 환자 발생 및 치유경과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이를 토대로 ‘더 이상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니 국민들도 일상생활로 복귀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조금의 불안감도 없이 경제활동, 문화·여가 활동, 학교생활 등 모든 일상생활을 정상화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서 “일상생활 정상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필요한 대응조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간 전문가들은 27일 열린 TF 회의에서 “메르스의 추가 유행 가능성이 사라진 것을 보인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서 이를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메르스 종식선언이다.

한국이 메르스 종식선언을 하던 날 영국에서는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 2명이 나와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센트럴 맨체스터 대학병원은 환자 2명이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응급실을 폐쇄한 뒤 즉각 격리조치하고 치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일단 병원에 있던 다른 환자나 시민 등에는 감염 위험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정보는 투명히 공개할 예정이라며 환자 중 1명은 북맨체스터 종합병원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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