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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자료제출은 ‘無’…이병호 국정원장 “직을 걸고 불법한 사실 없다”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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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ㆍ김기훈ㆍ장필수 기자]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27일 국정원의 스마트폰 해킹 의혹 관련, “직을 걸고 불법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또 “국내 사찰은 전혀 없고, RCS(원격조정시스템)로 카카오톡도 도청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한 걸로 알려졌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해킹 의혹에 관해 이같이 답변했다고 정보위 소속 여야 의원이 각각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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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 원장은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및 도청-감청 의혹과 관련해 국회 정보위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국정원이 이탈리아 보안업체로부터 불법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으며, 국민을 상대로 해킹을 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에서 제기된 지 13일만이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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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이날 이번 의혹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직원 임모씨가 삭제한 걸로 알려진 해킹 프로그램 관련, 내국인 사찰은 없었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으며,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는 제출하지 않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정보위 소속 한 야당 의원은 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측이) 국내 사찰은 전혀 없고, RCS로 카카오도 도청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하는데 자료 제출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병기 국정원장이 직을 걸고 국내 사찰을 안 했다고 강변하는 것과 관련, “굉장히 결백을 주장한다”며 “내가 설득당할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측은) 우리(정보위 소속 의원들)가 국정원에 오면 다 자료를 보여주겠다고 한다”면서 “우리가 데리고 오는 기술자들을 열람공개는 못하지만, 국정원의 기술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얘기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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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 원장은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및 도청-감청 의혹과 관련해 국회 정보위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국정원이 이탈리아 보안업체로부터 불법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으며, 국민을 상대로 해킹을 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에서 제기된 지 13일만이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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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의 한 여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국민들을 상대로 불법사찰을 했냐 안했냐가 핵심 아니겠나”라며 “국정원장이 자신있게 말했다. ‘그런 사실이 없다, 직을 걸고 불법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장의 말이 합리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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