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자살 차량 마티즈 CCTV조작 논란 /전병헌 의원실 제공 |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경찰 CCTV 영상 속 마티즈 차량이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씨의 자살 차량과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과수는 24일 영상향상과 특징점 검출실험, 영상비교시험을 통해 CCTV 영상 속 마티즈 차량은 임씨의 차종(1999년식 빨간색 마티즈)과 같으며, 은색 계열의 선바이저, 앞범퍼에 검은 몰딩, 사이드미러에 부착된 방향지시등에서 공통적인 개조(튜닝) 흔적이 발견돼 두 차량이 서로 다른 차량이라고 볼만한 특징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논란의 시발점이었던 번호판 역시 색상을 판독한 결과 구형 녹색번호판으로 확인됐다. 국과수 관계자는 "차량번호판 색상은 촬영 및 녹화 조건에 따라 다르게 관찰될 수 있다"며 "특히 차량번호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의 낮은 해상도에서는 밝은 색 부분이 더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녹색 번호판이 흰색 번호판으로 색상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는 영상 분석과 재현실험을 통해 영상 속 마티즈 차량의 번호판, 범퍼가드, 차량 안테나가 자살현장에서 찍힌 사진과 다르다는 의혹을 모두 부인하면서 국과수에 추가 검증을 요청했다.
송병형 기자 bhsong@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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