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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안철수 "국정원 직원, 사망 배경 철저 수사해야…국민들 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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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무고한데 죽음 선택…납득 어려워"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국정원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버린 원인과 배경이 무엇인지 수사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국민 앞에 밝혀 달라”고 19일 촉구했다. 같은 당의 신경민 의원도 “죽음 선택은 납득하기 어렵다.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운영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그 동안 국정원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국민들은 궁금해 한다. 고인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정말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진상조사소위원장인 신경민 의원은 “해킹 사건과 관련해 자살 사고가 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치적 사건 때마다 자살이 잇따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국내 해킹이나 사찰 하지 않았다는 것이 고인의 주장인데, 그렇다면 소명만 하면 되고 오히려 국가에게 포상, 훈장 받을 직원”이라며 “무고한데 왜 죽었는지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 야당 때문에 죽었다고 한다면 어처구니 없는 설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윤회 사건(청와대 문건유출 파문)에서 최 경위가 번개탄으로 자살했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목을 매 자살했다. (국정원 직원의) 번개탄 자살은 3번째 정치적 자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의 해킹 의혹에 대해 안 위원장은 “국가 권력기관이 국민의 삶을 불법적으로 사찰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허점이 존재한다면 개선해야 하고, 내 컴퓨터, 내 휴대전화를 누군가가 들여다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줘야 한다는 것의 이번 사건에 대한 기본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위원장은 “여야는 하루라도 빨리 힘을 모아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며 “선(先) 의혹검증 후(後) 현장조사를 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이 주장 대로 떳떳하다면 의혹에 대해 못 밝힐 이유가 없다”며 “의혹과 관련자에 대한 국회 정보위원회, 또는 국회 특위 차원의 청문회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또 “해킹 프로그램 테스트 시점부터 마지막 사용 시점까지 모든 사용기록을 원본 로그파일 형태로 제출하고, 실제 감청 단말기 수도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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