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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제주도 "메르스 위기, 관광업계 체질개선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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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지난 6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이 무려 90% 이상 빠졌다. 지난해 128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제주특별자치도(원희룡 도지사)는 당초 올해 작년보다 20만명이 늘어난 13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메르스 (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이후 내·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함에 따라 15일을 기점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16일 오전 11시30분, 서울 명동 일원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허영배 재외도민회총연합회장, 김영진 제주관광협회 회장,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메르스 극복을 위한 서울지역 거리관광홍보행사’에 나섰다.

김영진 회장은 “제주도에서 40여 명의 관광업계 홍보단이 올라왔다”며 “메르스 확진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청청 지역 제주에서 하계휴가와 힐링을 제안하는 홍보캠페인을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이 특히 많이 찾는 곳이다.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330만 명 중 84%에 달하는 280만 명이 중국인이었다. 하지만 전체 방문객의 내·외국인 비중을 따지면 여전히 내국인이 높다.

김영진 회장은 “2015년 기준 10명 중 7.5명이 내국인, 2.5명이 외국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르스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갔고 내국인 방문객수도 줄었다"며 "다행히 메르스가 진정되면서 내국인의 경우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외국인은 그 속도가 더디다”고 비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위기를 관광업계의 체질개선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다. 원희룡 도지사는 거리홍보행사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첫째 서비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둘째 저가상품경쟁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기업회의나 전시회 등 마이스(MICE) 사업 관련 유치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여행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는 1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항공사·숙박업·여행업·외식업·렌터카업 등 200여 개 업체가 최고 64%의 관광상품 가격을 인하하는 '제주관광 핫 세일'을 진행한다. 제주관광협회 등 홈페이지(http://hijeju.or.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신진아 기자 ja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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