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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실리콘밸리 펀딩 '킥스타터' 한방에 투자 유치한 이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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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그램디자인연구소, 줄넘기+IoT 접목 '스마트로프'…UI·UX 경쟁력 다음카카오 서비스 이식]

머니투데이

정덕희 탱그램디자인연구소 대표(왼쪽)와 박지환 케이벤처그룹 대표/사진제공=다음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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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타터에 '스마트로프'를 선보여 19만달러(약 2억원) 유치를 달성했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는 주최측 선정 혁신적인 제품 3위에 오르기도 했다."(정덕희 탱그램디자인연구소 대표)

지난달 다음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KVG)은 UX 디자인 전문 기업 '탱그램디자인연구소'(이하 탱그램)의 지분 51%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2008년 설립된 탱그램은 소프트웨어 및 제품 디자인을 주 사업으로 시작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어워드'를 2008년부터 7회 연속 수상하고, 일본 최고의 디자인 어워드 인 '일본 굿 디자인어워드'를 2013년부터 2회 연속 수상하는 등 전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기술과 디자인을 기반으로 당장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을 실생활과 접목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경쟁력을 갖췄다.

킥스타터 투자 유치가 대표적 예다. 킥스타터는 제품 아이디어를 공개해 펀딩받는 실리콘밸리의 독특한 투자 시스템이다. 첫 물건 나왔을 때 투자를 해준 사람에게 제일 먼저 상품을 제공한다.

스마트로프는 가장 기본적인 운동인 '줄넘기'에 IoT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스마트로프를 넘을 때마다 LED 전구가 빛을 내며 내가 넘은 줄넘기 개수를 눈앞에 보여준다. 아울러 스마트폰과 연동을 통해 운동량,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스마트로프와 연동되는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짐'은 이후 피트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덤벨, 악력기, 실내자전거 등 다양한 피트니스 제품이 스마트짐과 연동될 수 있다. IoT 기술을 사용해 자신의 운동량을 측정하고, 효과적인 운동계획까지 설계가 가능해지는 것.

정 대표는 "스마트로프를 시작으로 피트니스와 연관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줄넘기라는 간단한 운동기구에 그 이상의 가치를 부여해 피트니스, 헬스케어까지 확장된 개념으로 끌고 나가는 것이 탱그램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KGV는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고, 다음카카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한다. 이미 국제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탱그램이 적극적인 해외 공략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이후 다음카카오의 해외진출 때 탱그램의 도움을 받는 것이 KGV가 꿈꾸는 밑그림이다. 아울러 UI(이용자환경), UX(이용자경험)에 강점을 갖고 있는 탱그램이 다음카카오의 기존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환 KVG 대표는 "탱그램은 디자인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IoT(사물인터넷) 분야에서 다음카카오가 직접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보다 탱그램에 맡기는 것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홍재의 기자 hja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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