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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원세훈 전 원장이 해킹프로그램을‘ 감청용’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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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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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광진 의원, 이병호 국정원장 말 전해

대법, 원씨 오늘 ‘대선 댓글’ 판결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국내 사찰용’이란 의심을 받고 있는 국정원의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 도입·활용 과정에 대해 원세훈(사진) 전 국정원장이 애초 연구목적으로 들여온 것을 대북 첩보활용 용도로 바꿨다며 ‘원세훈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국회 정보위원인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어제(1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이병호 원장으로부터 애초 연구 목적으로 감청 프로그램 아르시에스(RCS)를 도입한 것이나, 이것을 대북 첩보활동 용도로 바꾼 것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판단일 것이란 답변을 들었다”며 “진실규명을 위해선 (원 전 원장 등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 이 원장에게 ‘애초 연구용으로 사왔다더니 언제부터 북한 공작원 감청용으로 사용한 것이냐’고 물어 이런 답변을 얻었다”며 “도입 시기가 원 전 원장이 댓글부대를 운영하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던 일들이 벌어지던 시점임을 고려하면 과연 누구를 상대로 (감청을) 했고,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사용됐을 것인지가 앞으로 밝혀야 할 진실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해킹 프로그램을 통한 휴대전화 감청은 대선 개입을 하고 댓글부대를 운영했던 원세훈 체제의 국정원으로선 (선거 개입을 위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상식적인 방법 아니었겠느냐”고 했다.

국정원장 재임 중이던 2012년 국정원 직원들을 동원해 대선 등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 2월 2심에서 유죄판결(선거법 위반)을 받고 법정구속된 원 전 원장은 16일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 국정원 해킹·감청 의혹 규명 ‘독자와의 협업’ 제안합니다

<한겨레>가 선도적으로 취재·보도해온 ‘국가정보원 해킹·감청 의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독자와 시민 여러분께 ‘크라우드소싱’(crowd sourcing)을 통한 협업을 제안합니다.

국정원이 해킹 스파이웨어(RCS)를 구입한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에서 유출된 데이터는 400기가바이트(GB)에 이릅니다. <한겨레>가 독자적으로 검색·분석하기엔 너무 방대합니다. 국정원은 이 프로그램을 국내 사찰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여러 정황상 불법 사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해킹팀 내부 자료를 내려받아 음성파일 등을 열어보거나 ‘korea’, ‘devilangel’ 등 국정원 관련 키워드로 검색한 뒤 의심 가는 내용이 발견되면 이메일(rcs@hani.co.kr)로 알려주십시오. <한겨레>가 추가 취재해 진실을 알리겠습니다.

정보기관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 관심 있는 분들이나 컴퓨터·보안 전문가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유출 자료 전체>

ht.transparencytoolkit.org

hacked.thecthulhu.com/HT

njsq2jeyc527mol7.onion.city

hacking.technology/Hacked%20Team

kat.cr/usearch/Hacking%20Team%20Archive%20Part

<유출 이메일>

wikileaks.org/hackingteam/em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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