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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北, "황교안 국무총리 임명하면 남북관계에 엄중 결과"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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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를 “권력의 파수병”이자 “동족대결 광신자”라고 비난하면서 황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임명될 경우 남북관계에 “엄중한 결과”가 따를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흉악한 기도가 깔린 총리 후보 임명 놀음’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황 후보자에 대해 “지금까지 인민 탄압의 앞장에서 권력의 파수병 노릇을 해온 자”라고 비난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황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야당들과 통일 민주 세력을 악착스럽게 탄압했으며,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사건과 정윤회 국정개입 사건을 비롯한 현 괴뢰 집권자의 특대형 부정 사건들을 모두 뒤집어엎었다”고 비난했다.

“남조선 각계와 국제사회의 경악을 자아낸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사건도 집권자의 추동을 받은 황교안이 ‘북의 대남혁명전략’이니 뭐니 하고 악담질하며 빚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재권력의 하수인, 몸서리치는 파쇼 교형리를 괴뢰 국무총리 자리에 한사코 들어앉히려는 집권자(박근혜 대통령)의 속심(속마음)”은 “황교안 역도를 앞세워 그 무슨 ‘부패 척결’과 ‘법치’의 간판 밑에 야당들을 비롯한 진보 민주 세력의 진출을 가로막고, 극도의 통치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또 “괴뢰 집권자(박근혜 대통령을 가리킴)가 악질적인 동족대결 광신자인 황교안에게 국무총리의 벙거지를 씌우려 하는 것은 그가 극도의 파국 상태에 처한 북남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꼬물만큼도 없으며, 추구하는 것은 여전히 반(反)공화국(북한을 가리킴) 대결과 ‘체제 통일’, 북침 전쟁 도발이라는 것을 뚜렷이 입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역도를 국무총리 자리에 한사코 들어앉히려는 괴뢰 집권자의 의도가 실현될 경우, 남조선 인민들의 삶과 북남관계에 어떤 엄중한 후과(결과)가 미치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위협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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