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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황교안, 전관예우 논란에 “청문회에서 소상히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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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 지명자가 24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했다. 법무부 장관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황 지명자는 지난 21일 총리 후보 지명된 뒤 과천청사에 있는 장관 집무실로 출근해오다 이날 처음으로 통의동 사무실로 나왔다.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난 황 지명자는 전관예우 및 정치편향성 논란 등에 대해 “청문회에서 자세한 내용을 소상하게 말하겠다”고 말한 뒤 사무실로 향했다.

그는 변호사 시절 1년4개월간 월평균 약 1억원(총 15억9000만원)에 이르는 고액의 수임료를 받았다. 황 지명자는 지난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전관예우 논란이 일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급여를 받아 송구스럽다”며 “기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황 지명자가 ‘기부 약속’을 지켰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향신문

황교안 국무총리 지명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24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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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지명자는 2013년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이 국정원 댓글사건에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려 하자 이를 반대했다. 채 총장의 혼외자 의혹 보도가 나오자 법무부 감찰팀을 동원해 감찰에 착수하면서 결과적으로 ‘채동욱 찍어내기’의 결정타 역할을 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월 국정원 댓글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법정 구속했다.

황 지명자는 당분간 과천청사와 금감원 연수원 사무실을 오가며 청문회 준비를 할 계획이다. 이는 과거 총리 후보 지명자들이 사무실을 청문회에 대비하는 베이스캠프로 삼았던 것과는 다른 패턴이다.

이명박 정부시절 총리로 발탁된 김황식 전 총리는 감사원장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종로구 창성동 금융감독원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했다. 집권여당 원내대표 신분에서 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완구 전 총리도 곧바로 통의동 사무실로 나와 청문회를 준비했다.

황 지명자는 “언제까지 정부 과천청사로 출근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황과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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