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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與 "노건호씨 연설에 따로 대응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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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아무 입장 없는 것이 공식입장…추도사 관련 논평도 없다"]

머니투데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 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모행사에서 헌화 분향을 마치고 추도식장을 빠져 나오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노 대통령의 지지자로부터 물 세례를 맞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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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강도높게 비판한 것 과 관련 "아무런 입장이 없는 것이 공식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아무 입장이 없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공식입장"이라며 "추도식 자리였던만큼 오늘 추도사에 대해선 공식적인 논평도, 따로 대응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여당 대표로선 처음으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환영받지 못한 불청객이었다. 노건호씨는 유족 인사말에서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선거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로 종북몰이를 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불쑥 나타났다", "진정 대인배 풍모를 보는 것 같다"며 작심한듯 김 대표를 비판했다. 또 "사과, 반성 그런 것 필요없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시라"고 질타했다.

굳은 표정으로 연설을 들은 김 대표는 이후 새누리당 의원 및 당직자 10여명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서 헌화·분향했다. 묵념을 마친 뒤 권양숙 여사와 노씨에게 다가갔으나 가벼운 목례만 했을 뿐 악수를 하거나 따로 인사는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김재원 대통령 정무특보가 노씨와 인사한 뒤 다가가 악수를 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김 대표가 추도식장을 빠져나갈 때는 일부 참석자들이 "다시는 오지마라", "나가라", "여기가 어디라고 오나"라며 고함을 치고 생수병의 물을 뿌리기도 했다.

그는 이날 추도식 참석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도 별도로 받지 않은 채 곧바로 차량에 올라 봉하마을을 빠져나갔다. 김 대표와 동행한 박대출 대변인 역시 "대표로부터 아무 말씀이 없었다"고만 전했다.

박다해 , 김해(경남)=하세린 기자 doa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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