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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황교안 총리 후보자 발탁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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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1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차기 국무총리로 내정했다. 박 대통령이 현 정부 들어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던 6명 중 4명은 황 후보자를 포함한 법조(法曹)인 출신이다.

여권 내에선 박 대통령의 법조인 중용 스타일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평가와 함께 “정권 후반기 검찰 등 사정기관에 대한 고삐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외교관 출신의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취임 이후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와의 소통은 김기춘 전 실장 때보다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지만, 검찰 등 사정기관에 대한 장악력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황교안 총리 카드는 여권 내 이런 우려도 감안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했다.

황교안 총리 후보자 지명은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변화’ 보다는 ‘안정’ 무게를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황 후보자는 이미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법무부 장관을 지냈기 때문에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통과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정치권 관계자는 “황 후보자 이전 5명의 총리 후보자 중 3명이 낙마하는 바람에 현 정권의 국정운영은 큰 차질을 빚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또 법무부 장관 시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공세를 매끄럽게 받아넘기는 등 업무 능력도 여권 내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야당 의원들도 사석에선 종종 현 정권에서 가장 잘 한 인사가 황교안 장관 임명이라고 하기도 한다”고 했다. 황 후보자가 작년 12월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도한 것도 여권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백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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