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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5·18 전야제서 김무성 대표 쫓아낸 '진보연대'의 과거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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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당장 나가라”고 말한 이는 5·18 관련 단체와는 무관한 광주 진보연대 관계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이날 욕설과 야유를 듣고 행사장을 떠났다.

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로 규정된 실천연대·한총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등이 가입한 진보연대는 과거 광우병 관련 시위를 주도했고, 최근엔 세월호 참사 관련 시위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가 있을 때는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민주주의 장례식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지난 17일 광주의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5·18 전야제에 참석하려던 김무성(가운데) 새누리당 대표에게 물병이 날아들고 있다. /뉴시스


이들은 2011년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 애도 성명을 내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도 있다. 이들은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거에 동포의 심정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한 북녘 동포들의 슬픔에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했었다.

이 단체의 강령에는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주둔군지위협정(SOFA) 폐지, 유엔사 해체, 한미 합동군사훈련 폐지, 한미동맹 청산, 주한미군 철수’ 등이 적혀 있다. 또 ‘한미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한 모든 자유무역협정과 투자협정, 경제자유구역법 등의 법과 제도 정책에 반대한다’고 돼 있다.

이 단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한충목씨는 2004년 12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중국과 북한 개성에서 북한 통일전선부 소속 공작원 등을 만나 ‘김영삼 전 대통령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응징' 등의 지령을 받은 뒤, 국내에 들어와 이를 실행하려 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또 다른 공동대표인 박석운씨는 지난 3월 국정원 선거 개입 관련 부정선거를 규탄한다며 벌인 노숙 농성장에서 경찰관에게 “저 무식한 저놈, 뒷문으로 들어온 거 아니냐”고 했다가 모욕죄로 기소되기도 했다.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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