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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보선 끝난 성남 정가, "종북심판" vs "어부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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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뉴스1) 최대호 기자 = 4·29 재·보궐선거가 새누리당 압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신상진(새누리) 당선인의 성남중원 선거구 탈환을 놓고 지역정가에서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종북세력에 대한 심판'으로 보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지지자들은 '어부지리 승리'라는 평가다.

신 당선인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 자체가 통합진보당의 실체가 드러나 해산되면서 치러진 선거였다"며 "지역민들은 정권심판이 아닌 종북세력을 심판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한 지지자도 "3년 전 야권연대로 인해 빼앗긴 중원을 되찾을 수 있었던 데는 야합의 정치에 염증을 느낀 구민들이 정치 갈등보다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야당 지지자들은 전혀 다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 인사는 "정치권에 대한 구민들의 열망을 제대로 결집해내지 못하면서 초래된 결과"라며 "낮은 투표율에 어부지리로 승리한 이가 과연 구민 전체를 대표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옛 통진당 한 관계자는 "선거 패배보다 더 아픈 것은 박근혜 정권을 완전하게 심판하지 못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 승리를 안겨준 제1야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정치성향에 따른 인사들의 자의적인 해석과 달리 보선 결과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시민 이모씨는 "생계가 힘드니 정치에 관심가질 여유도 없다"며 "누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 서민들 생활은 별반 달라질 것도 없기에 기대감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보선을 통해 3선 고지에 오른 신 당선인은 29일 당선소감을 통해 "중원구민은 지역의 발전을 택했다"며 "중원구 발전을 위해 일하는 진정한 일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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