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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원세훈 "성완종 잘 알지도 못하고 특사 요청도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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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정치권의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난 2007년 12월 노무현 정부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특별사면과 관련해 자신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문화일보는 이날 원 전 원장을 최근 접견한 인사를 통해 원 전 원장이 “양윤재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내가 참여정부 측에 사면을 요청한 것이 맞다”고 했지만 “성 전 회장은 내가 잘 알지 못했고, 사면을 요청한 적도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은 양 전 부시장에 대한 사면이 이 전 대통령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원 전 원장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2심에서 징역 3년 실형을 선고받고 구금돼 있다.
조선일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노무현 정부측 관계자들은 성 전 회장의 특사 논란과 관련해 "당시 이 전 대통령 측근인 양윤재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도 성 전 회장과 함께 사면을 받았다"며 "양 전 부시장 사면을 요청한 것은 원 전 원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해왔다. 성 전 회장의 사면을 누가 요청했는지 정확히 확인은 안되지만 양 전 부시장의 경우와 비슷한 경로를 거쳤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원 전 원장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 행정1부시장으로 양 전 부시장과 함께 일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정원장을 지낸 대표적 친이계 인사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공개적으로 "성 전 회장은 이 전 대통령 측 요청에 의해 사면이 이뤄졌다. 양 전 부시장 케이스와 똑같은 것"이라고 했었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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